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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⑥] 산문•현장 산문 지역 중심의 글이라서 네이버 지도를 펼쳐놓고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찾아가면서 읽으니 어떤 지역인지 다소간 감이 왔다. 작자의 일대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듯, 상상이 잘 되는 글이었다. 중랑구가 ‘비만 오면 천변이 넘쳐나는 상습침수 구역’인지 알게 되었고, 지금과는 달리 그 근처에 몇(십)년 전에는 발전하지 못 한 변두리에 가까웠으리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그 때는 강남도 그랬으려나) ‘학교에서 잠깐 배운 화학기호 속에 갇힌 추상성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구체성이 훅 치고 들어왔다.’는 문장에서는 가습기 소독제 사건이 떠올랐다. 찾아보니 한국의 근현대사에는 이런 사건들이 크고 작게 굉장히 많았던 모양이다. 그렇게 겪고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생하는 걸 보니 우리 나라..
[에코 미션]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하기 나는 옷을 잘 안 사는 편이다. 다른 것보다 특히 옷은 쇼핑에 들어가는 품이 너무 크고 고되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빠르게 찾으려면 나에게 사이즈를 잘 알고, 내 몸에 잘 맞는 옷이 어떤 형태인지 알며, 나만의 패션 철학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옷 쇼핑을 자주 하고 많은 옷을 입어봐서 실패를 많이 해봤어야 하지. 그러나 그동안 그러질 않았으니 한 번 쇼핑할 때 너무 고려해야 할 것이 많고, 옷 갈아입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 일인데 몇 벌 입어보면 이미 그날의 체력은 모두 소진되고 넋이라도 있고 없고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아무 옷이나 사고 싶진 않으니까 쇼핑을 하다보면 고르고 고르다 결국은 그냥 옷을 내려놓고 오게 되는 것이다. 비자발적인 절약모드랄까. 지속해서 쪄온 살 때문에 그런 것도 있..
[미션⑦] 논단•촌평 및 마무리 논단 여성노동자의 시간을 사유하다 노동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노동 관련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듯 해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여성의 노동을 저강도, 저급으로 취급하는 것을 넘어, ‘일터 밖에서의 시간까지 회사에 저당잡히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현재의 표준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바랐던(믿었던) 나의 생각을 산산조각 내었다. 내가 일하는 환경은 좋아졌기에 다른 곳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줄 알았지 이렇게 나쁜 방향으로 나비 효과(쪽대본 스케줄로 인한 3분 대기조)를 불러올 줄이야. 업무 강도가 세지면 세질수록 업무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명한데 이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
[미션⑤] 작가조명•문학초점•문학평론 문학초점 시에는 관심이 없는 편인데 문학초점에서 소개해준 김윤환 시인의 내가 누군가를 지우는 동안은 좀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느낌 자체가 나에게는 생경하고 신기해서 글로도 남겨보게 되었다. ‘원수를 사랑하려면 먼저 원수가 분명히 보여야 한다 원수를 발견하는 것처럼 충격적이고 두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문장에서 큰 울림이 왔는데 일단 원수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인데 원수를 분명히 보겠다고 노력하는 일이라니. 이 문장만 보고도 화자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공부와 수행을 했을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길을 몰라 길을 잃은 적보다 / 아는 길을 고집하다 / 길을 놓친 적이 많았네’라는 구절에서는 나 자신의 고집에 대해서 성찰해볼 수 있었다. 벌써 이렇게 고(아)집이 많아서야 되겠나...
[미션④] 대화 좌담도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이 정말 많았다. ‘적정 군사력이 무엇이고 우리가 가져야 될 무기체계가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는 문장에서는 현재 우리 회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만 집중하는데, 사실은 문제가 왜 생겼는지와 방향성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더 공고히 하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좌담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방에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국방비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높다는 사실도 몰랐고, 정부 부처 18개 중 5위의 예산 규모를 가졌는지도 몰랐다. 국방비가 징병제 유지에 더 많이 쓰일 것이 아니라 신무기 개발 등 방위력 개선에 더 많이 쓰여야 하리라는 것에도 공감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전쟁은 육탄전보다는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