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럽 창작과비평 제6장

(7)
수료증 나오는 일자를 공지하긴 했지만 알림을 주겠다고 한 건 아니어서 스위치 사이트를 들락날락하기를 얼마간 했던가. 드디어 수료증이 나왔다. 기간 내내 열심히 하지도 않아놓고 왜 때문에 수료증은 이렇게 받고 싶었을까. 스불재 스불재를 외치며 과제를 했던 지날 나날들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갔다. 다음 기수에는 절대로 이렇게 급하게 과제 하지 않으리ㅠㅠ 미루리 미루리라도 미루면서 못 읽고 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다.
[미션⑦] 현장•촌평 및 마무리 모두를 위한 녹색으로 가는 길을 읽고 최근 'ESG 경영이니, RE100'과 같은 친환경 경영 전략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사내 교육에서도 굉장히 강조되고 있는데 사실 사기업이 추구하는 것에 반하는 가치에 가깝기 때문에 이것이 민간에 맡겨 두었을 때 과연 득보다 실이 많아도 정상 동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이 의문에 대한 냉철한 답을 들은 듯했다. 이제 정말 개개인에게조차 기후 문제가 피부에 와닿고 있는데도 에너지 전환의 속도는 위기가 다가오는 속도에 비해 현저히 느린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의 목적은 당연히 '이윤'일 수밖에 없다.' ~ '하지만 에너지는 국민의 기본권이나 공공재이다.' ~ '재생에너지 발전은 '민간의 돈벌이 수단'이 아닌 '평등한 공공재화'..
[미션⑥] 논단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현안과 미래를 읽고 역시 법 관련 이슈는 단어, 토시 하나까지 중요하게 보고 어떤 관점을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여지까지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교양인데도 너무 어려웠던 'OO과 법' 수업과 과제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는...) 앞선 글에서 기술했듯, 어떤 사람(혹은 사람이 모여서 만든 단체)이든 무엇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내려놓거나, 반하는 기조를 스스로 가지게 되기란 참 어렵다. 해당 논단 글을 읽어보기 전에도 언론은 자신들의 발언(이라고 쓰고 기득이라고 읽는)권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든 이 법을 개정 못 하도록 막고 싶을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었고, 글을 읽어보니 법을 입법하는 주체인 국회를 구성하는 각 정당에서도 이 현상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이해했..
[미션④] 대화 현재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건 상관없이 무엇이든 박탈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든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가진 걸 스스로 내려놓기는 너무 어려우므로 공공부문이 개입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15%의 성'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여성·비 개발자)을 겪고 있다. '노동 가치 저하와 그에 따른 노동 효능감 저하'도 겪고 있다. '서로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불신을 불러오는지 이번 대선 정국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청년 세대에서 경쟁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과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태도가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화자처럼 놀란 부분인데, '그간 '20대 남성'들이 주로 공정성을 강조하는..
[미션②] 시•소설 이번 겨울호의 소설은 모든 작품이 좋았는데, 어느 정도 현실과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김애란 작가님의 좋은 이웃이 제일 마음에 남았는데 내가 2019~2021년 사이에 가장 천착하던 주거와 층간소음 문제를 작품 안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외에도 테마가 많지만 내가 두 가지에 유난히 꽂혔다고 봐야 한다. 시우가 했던 '저는 그게 잘 안돼서요. 그런 걸 믿으려면 어떻게 하면 돼요? 선생님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저도 가르쳐주세요.'라는 말은 뭔가에 대한(그게 무엇이든)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 많이 하는 말인데, 요새 같은 때에는 도무지 무엇에도 긍정적이기 어려워서 더 빈도수가 높아진 것 같다. '남의 욕망은 탐욕 같고 내 것만 욕구처럼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