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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비평 제7장

[미션⑦] 논단•촌평 및 마무리

논단
여성노동자의 시간을 사유하다

노동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노동 관련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듯 해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여성의 노동을 저강도, 저급으로 취급하는 것을 넘어, ‘일터 밖에서의 시간까지 회사에 저당잡히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현재의 표준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바랐던(믿었던) 나의 생각을 산산조각 내었다. 내가 일하는 환경은 좋아졌기에 다른 곳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줄 알았지 이렇게 나쁜 방향으로 나비 효과(쪽대본 스케줄로 인한 3분 대기조)를 불러올 줄이야.

업무 강도가 세지면 세질수록 업무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명한데 이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간을 부품화 하려는 시도가 사라짐이 마땅한데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한탄스럽다. 이런 후퇴는 당사자들 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빨리 읽어봐야 겠다. 창비 덕에 항상 좋은 책을 알아가서 기쁘면서 슬프다. 이건 또 언제 다 읽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