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집 마련 분투기

210311 임장 일기 - 서대문구

매일 가볼까 말까 고민만 하던 곳인데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와서 독립문 쪽으로 가보게 되었다.

 

전에 ㄷ아파트와 ㅊ아파트는 가본 적이 있는데 오르막이 많고 역에서 멀어서 제외했기에 바로 옆이라 크게 다르지 않겠다 싶어서 가보지 않았었다. (이건 좀 새는 이야기지만 이상하게 이 지역 서울대 진학률이 너무 높아서 뭐지 하고 살펴봤더니 과고가 있더라는... 급 수긍함) 

 

퇴근하고 바로 이동한 거라 저녁을 못 먹어서 근처 시장에서 요기하면서 분위기를 살폈는데 시장이 크고 깨끗하고 좋아 보였다. (<외국 여행가도 시장부터 가보는 사람) 다 먹고 ㅅ아파트로 시장길을 통해서 올라갔는데 서대문구 도시 재생 뉴딜사업 지역이라고 지도에 쓰여 있는 글씨로만 마주할 때랑 직접 가서 볼 때는 또 달랐다. 이 주변이 얼마나 좋아질지 많이 기대됐다.

 

ㅅ아파트는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오르막에 있었다.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나와 있는 매물 위치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 단지 안쪽까지 들어가 보지는 않고 일단 ㄱ아파트로 이동했다.

 

ㄱ아파트도 마찬가지로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관리가 잘 된 느낌이었다. 정문을 통해 들어갔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오르막이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완만) 새시를 봤을 때 인테리어를 새로 한 집이 많은 것 같았고, 단지가 길어서 입구는 물론 안쪽에도 상가(아마도 학원이 많은 듯)가 있었다. 매물 위치가 제일 안쪽이었기 때문에 쭉 걸어 올라가서 아파트 앞뒤를 모두 살펴보았는데, 저층은 조용할 것 같은데 위로 갈수록 차도 때문에 시끄러울 것 같았다. 지상 주차장이 있어서 동 간 간격이 좀 나오는 편이었고 지하 주차장은 아파트로 이어지지 않는 듯 보였다. 다만 아파트수 대비 주차대수는 적어 보였다.

 

나올 때는 꼭 서대문독립공원을 통해서 나오고 싶어서 이진아기념도서관 쪽으로 향했다. 거의 평생을 서울에 살면서 여길 처음 와보다니 앞으로는 더 많이 돌아다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꼭 공원이 근처에 있는 집을 사서 매일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다음으로 본 집은 ㅁㅎ아파트였다. 역에서 정말 가까운 곳이었고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정말 가까웠기 때문에 리즈너블 한 수준이었다. 다만 매물이 있는 동은 동 자체가 조금 작은 것은 같은 느낌에 복도식인데 창문이 없었다. 깨끗하게 관리 잘 된 느낌은 비슷했다.

 

집으로 오면서 일부러 ㄱㄹ과 ㄱㅈ아파트 앞을 지나갔는데 완전 길가라서 시끄러울 것 같긴 했지만 진짜 너무 좋아 보였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꼭 저런 곳을 사야지 다짐해보았다.